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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매-세-지,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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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3월 4대 사회보험 체납률이 전달에 비해 일제히 늘어남. 건강보험은 2월 0.2%였던 체납률이 1%로 올랐고, 국민연금은 3.2%에서 3.8%로 증가함.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체납률도 각각 0.9%, 0.1%로 나타남. 이는 4대 보험료 납부가 힘들 정도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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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경제의 근간을 바꾼 '금융실명제'가 27년이 지난 현재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됨. 디지털 시대 기술 발전 속도에 뒤처지는 실명 확인 방식, 강도 높은 금융거래 비밀 보장 조항 등으로 금융혁신의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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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운용자산 130조원 규모의 연기금인 우정사업본부(우본) 자산운용 담당 공무원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본이 문제점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전문가를 상대로 금품을 동원해 회유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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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부진에 대한 '경제 활성화' 목적임. 6~8월 석 달간 법정공휴일 휴무가 단 하루도 없는 점이 감안됐다는 후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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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핵 억제력 강화'가 논의됨. 미국과의 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혀 그 배경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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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3040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지도부 쇄신에 나서기로 함. 4·15 총선 참패를 계기로 재건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21대 국회에서 슈퍼 여당에 밀리지 않고 수권 정당의 면모를 재구축하겠다는 전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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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놓고 재점화된 미·중 갈등이 홍콩 국가보안법이라는 새 뇌관을 만남. 중국 전인대에 제출된 홍콩 보안법에 대해 미국은 제정을 강행할 시 홍콩에 대해 조약·통상 분야 등 특수지위를 인정한 '미국·홍콩 정책법'을 개정해 특별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압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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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7%까지 급락함. 이는 아베 내각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인 데다 2차 집권 이후로는 최악의 수준이어서 아베 정부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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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앞당긴 초자동화 시대…'소프트웨어 봇'이 만능일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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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빨라질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사람이 집중해야 할 일들이 더욱 명확해졌기 때문이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하게 정보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업인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코리아의 이영수 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러한 팬데믹 사태가 미래형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장은 "우리는 '초자동화' 시대로 진입하는 시작 단계에 와 있다"며 "사람이 어떤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 누구를 채용할지를 완전히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을 기업들은 곧 맞닥뜨리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RPA란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로봇(Bot)을 활용해 전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RPA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현재 40개 이상 국가에 위치한 지사와 1500개 이상 파트너사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에 180만개가 넘는 봇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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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직원엔 사실 털어놓고 분노할땐 깊은 진실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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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리더라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알리고 어디까지 알려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늘 하게 돼 있다. 심리학자인 필자도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대답은 늘 한결같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면 최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충실히 알려주세요. 하지만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다면 짧더라도 가장 깊은 진실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 실제로 심리학의 많은 연구를 종합해보면 이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너무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어서 다소 모호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는 참으로 중요한 말이다. 일단 사실과 진실을 알아보자. 무엇이 다른가. 사실(事實)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작품은 특정 사실과 관련 없다'나 '어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는 식의 표현을 쓴다. 그런데 진실은 좀 다르다. 진실(眞實)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래서 진실은 '감춘다' 혹은 '밝힌다' 등과 같이 보다 더 드러냄을 의미하는 동사적 표현과 결부시켜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우리가 '사실에 충실하다'는 표현을 쓸 때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최대한 '자세히' 알 수 있을 때다. 일반적으로 '정보'란 말이 이 범주에 들어가며 따라서 양적인 측면이 강하다. 반면에 '진실을 밝힌다'란 표현은 지금 일어나는 다양한 사실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원인'이란 용어로 주로 표현되며 당연히 양보다는 근본이나 질에 가까우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더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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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화재 없는 전고체 배터리…상용화는 '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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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 '차세대 신기술.' 전(全)고체 배터리를 둘러싼 세간의 기대를 나타내는 용어들이다.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만남으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폭발·화재'가 없는 전고체 배터리는 정말 업계가 그토록 원하던 '꿈의 배터리'에 오를 수 있을까. 전지란 에너지 준위가 다른 두 개 활성물질(활물질)을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의 이동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다.
예를 들어 금속 '아연'과 '구리'를 소금물에 반쯤 담근 뒤 전선을 꽂고 전구를 연결하면 불이 들어온다. 아연이 구리보다 '이온화 경향'이 큰 만큼 아연은 전자를 내놓으려고 하고 구리는 그 전자를 받으려고 한다. 아연은 전자를 내놓으면서 '아연이온'이 돼 소금물로 흘러 들어간다. 여기서 나온 전자는 전선을 따라 구리로 이동한다. 구리로 간 전자는 소금물에 있는 수소이온과 만나 '수소기체'가 된다. 아연은 '음극'이 되고 구리는 '양극', 소금물은 '전해질'이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리튬전지에도 이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1976년 스탠리 휘팅엄 미국 빙엄턴대 교수가 처음 제안한 리튬이차전지는 '리튬'을 음극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만든 전지는 전구 하나를 켤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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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근로자 된 백인여성…트럼프 지지자 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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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에선 뭐가 나와요?" "무슨 뜻이죠?" "아니, 왜 있잖아요. 메인주에선 랍스터가 나오고, 하와이는 커피, 버지니아는 땅콩…. 그런 거 있잖아요. 클리블랜드에선 뭐가 나오냐고요?" 미국 클리블랜드 출신 젊은 여자가 워싱턴DC 바에 놀러갔다가 젊은 남자 변호사들과 합석했는데 이런 질문이 나왔다. 그런 촌동네에서는 대체 뭘 먹고사는지 궁금하다는 도시 남자의 소박한 질문. 이 순진을 가장한 멸시의 언어에 뭐라고 대꾸해줘야 할까. 엘리스 콜렛 골드바흐의 논픽션 'Rust'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나이 서른한 살인 백인 여성 골드바흐가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자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일단 대학원으로 피신했다. 밤에는 대학원생, 낮에는 페인트공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필사적으로 공부했지만 일자리 잡기는 쉽지 않았다. 교수가 되려고도 해봤지만 그건 더 어려운 일이다. 그 와중에 학자금 빚은 쌓여만 가고 골드바흐는 부모님 계신 클리블랜드 고향집으로 내려갔다가 덜컹 '스틸워커(철강 근로자)'가 돼 버린다. 동네에 있는 글로벌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에서 공장 근로자를 뽑는다기에 응시한 것이다. 도시에서는 그렇게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더니 철강공장에서는 입사지원서 내자마자 단박에 내일부터 회사 나오라는 전화가 온다. 그렇게 시작된 30대 백인 여성의 철강공장 생활기가 지난 3월 미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것은 이 책이 논픽션 베스트셀러의 면면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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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양만 많으면 뭐하나…관리·분석 못하면 죽은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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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며 세계는 다시 한 번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제는 식상한 용어가 돼 버린 '빅데이터'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핵심으로 재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음 세대를 이끌 기술들의 핵심 원료라는 점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정부와 기업들의 최근 행보는 그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한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정책' 주요 분야로 데이터를 꼽았다. 데이터 기반 산업 육성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의료·방역 물품 수급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자 그 효과를 경험했고, 기업과 정부는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앞다퉈 데이터 기반 대응 체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업용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인 클라우데라의 앤드루 살티스(Andrew Psalti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 서면으로 인터뷰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기업 비즈니스 영역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흥미롭다"며 "코로나19 여파가 비즈니스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데이터 활용 방식과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을 맞아 공공 분야와 비즈니스 영역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노력은 급격히 늘어났지만 아직 그 정도가 불충분하거나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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