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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매-세-지,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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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입국자는 국적과 출발지 불문 2주간 의무적 자가격리를 해야 함.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1일 0시부터 지역·국적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 의무격리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함. 최근 확진자가 해외 입국자 중심으로 늘자, 강화된 관리 조치를 내놓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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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은이 한미 통화스왑으로 확보한 600억달러 중 120억달러를 31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에 공급한다고 밝힘. 2008년 당시 1차 공급 규모가 40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3배 많은 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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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0일 예정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재부가 국민 절반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초대형 '재난소득'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감. 정부는 소비진작 효과를 위해 상품권·체크카드로 지급하거나 분할지급하는 방식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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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당을 중심으로 수십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자 재원 조달에 '비상등'이 켜짐. 채권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무분별한 재정지출을 남발하면서 국채값이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 발행 목표치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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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부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를 크게 끌어올린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공시가가 실거래가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향후 집값은 떨어졌지만 공시가만 높아지는 데 대한 조세 저항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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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코로나19 여파로 두달새 전국 아르바이트 자리 10개중 3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남.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 '아르바이트몬'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아르바이트 공고 수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전인 1월 중순 대비 27.8% 감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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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액 연봉에 각종 복지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의 삶조차 코로나19 사태로 극도로 불안해진것으로 전해짐. 이미 에어비앤비는 채용을 중지했고, 겟어라운드는 100명 가량을 구조조정하는 등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에서 해고 칼바람이 불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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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4·15 총선에서 35개 정당이 모두 31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함. 총 47개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경쟁률은 6.64대1에 달함. 이는 2016년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 3.36대1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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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내는 꿈…'북코치'가 이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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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책을 한 권 내고 싶다'는 게 소원인 사람들이 있다. 혹은 주변 사람 중 언젠가는 자신이 쓴 책이 출간되는 것을 꿈꾸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원고를 집필하는 것은 어렵다. 이런 경우 개인은 저서 출간의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제니 내시라는 여성은 출판계에서 일하면서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해당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직업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북코치다. 내시는 대형 출판사에서 에디터(편집자), 저자 등과 같은 이력을 쌓은 뒤 사람들의 집필을 도와주는 북코치가 됐다. 그의 손을 거쳐간 책에는 영화사 워너 브러더스의 전직 스토리 컨설턴트 리사 크론의 '할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Story Genius: How to Use Brain Science to Go Beyond Outlining and Write a Riveting Novel)'이 포함된다. 이후 내시는 미국 북코칭 회사 아서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현재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다. 내시 CEO는 최근 성공적인 북코치 비결을 담은 저서 '하루 종일 책 읽고 돈 벌어라(Read Books All Day and Get Paid For It: The Business of Book Coaching)'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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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 통제에 대한 상실감 크면 보상심리로 유용한 제품 구매욕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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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마스크, 생활용품, 가공식품 등을 미리 사놓으려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주지 않아 마스크와 생필품은 품절 상태인 날이 많았다. 이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쌀, 인스턴트 국수 등을 사람들이 무더기로 구매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졌고, 홍콩에서는 사람들이 휴지를 사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고 심지어 무장강도가 화장지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앤디 얍 인시아드대 싱가포르 캠퍼스 교수, 샤를린 첸 싱가포르 난양 비즈니스 스쿨 교수, 레오나드 리 싱가포르국립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진행한 연구조사에서 그에 대한 한 가지 답을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이 세운 가정은 '사람들은 본인이 어떤 일에 대한 통제를 잃으면 이를 보상받기 위해 유용한 제품을 산다'였다.그들은 연구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 중 한 그룹에는 '본인이 주위 환경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를 생각하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는 '주위 환경을 통제하고 있을 때를 회상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상황에 있는 연구대상자들이 어떤 종류의 물건을 구매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전자 상황의 사람들은 후자 상황의 사람들보다 식료품, 청소도구와 같은 유용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연구논문 '통제 상실은 유용한 제품 구매를 유도한다(Control Deprivation Motivates Acquisition of Utilitarian Products)'는 2017년 학술지 소비자 조사(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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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담아낸 광고…소비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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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늘 마케터의 1순위 관심사다. 요즘은 단연 주 52시간 근무제가 만들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과 여가의 함수관계가 만드는 트렌드의 변곡점은 늘 파장이 컸기 때문이다. 필자가 광고계에 막 들어선 2000년대 초반은 주 5일 근무제가 이슈였다. 지금이야 너무 당연한 것이고 얘깃거리도 안 되지만, 당시에는 우리의 일상에, 산업에, 유행에, 마케팅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다. 하루에서 이틀로 늘어난 주말은, 가족 단위 레저활동 증가와 직결됐다. 금요일 저녁에 떠나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2박3일 가족여행 계획은 주 5일 근무 시대의 대표적 상징처럼 회자되며 직장인들을 들뜨게 했다. 마케터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광고에 가족을 많이 등장시켰다. 세련된 남자가 멋진 자동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주를 이루던 자동차 광고가 줄고, 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거나, 차 안에서 같이 웃고 즐기는 모습이 묘사됐다. 주 5일 근무제의 주연은 분명 가족이었다. 직장생활에서는 어떠했을까?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놀 땐 확실하게 노는' 사람이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으로 여겨지게 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신용카드 시장에서 현대카드 광고가 새로운 가치관을 먼저 제시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항상 바빴던 그녀. 모든 걸 잊고 쉬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휴식과 여가의 권리를 지지했다. LG카드는 이영애 씨를 모델로 발탁해 진취적이고 트렌디한 삶을 보여주면서 여성 고객층을 끌어 모았다. 업종마다 기업마다 각자의 마케팅 방식으로 표출되었지만, 주 5일 근무 시대 새로운 가치관을 주도하려는 공통된 바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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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이면 언제나 성공? ICT기업도 지속가능성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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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 대두된 자연자본주의는 자본주의 경제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이유로 자연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에 주목했다. 시장이 자연자원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남용되고 고갈돼 자본주의 경제 발전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물과 전기 가격을 생각하면 이들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다. 독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퓨마가 실험적으로 제시한 환경손익계산서에 근거해 계산하면 물과 전기가 현재 가격의 2.5배 정도 돼야 외부효과(externalities)를 반영해 물과 에너지의 남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장기구의 보이지 않는 손에 그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그 대안으로 폴 호켄 등은 자연자본주의에서 생체모방, 친환경 설계, 생태효율, 제품 서비스화 등을 제시했다. 호켄의 대안은 이미 산업계에 적용돼 자원 사용의 효율성과 보다 환경친화적인 생산·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됐다. 그 사례로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성공을 거둔 인터페이스사의 타일형 카펫을 들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타일형 카펫은 필요한 부분만 갈아 끼워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폐기물과 함께 소비자 관리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제품 서비스화의 성공 사례가 됐다. 제품 서비스화는 다양한 렌탈 서비스로 발전했으며 공유경제의 개념과 함께 제품 소유의 개념에서 서비스 사용의 개념으로 바뀌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언젠가 자동차를 소유하는 개념에서 이동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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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행복' 우선하는 기업일수록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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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 역시 한국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10대 아들 둘에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위생과 마스크 착용에 신경 쓰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시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가를 깊이 실감할 수 있다. 지난 한 달 새 급격하게 늘어난 마스크 수요 때문에 마스크 대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판매업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자연재해, 경제 붕괴 등 사회적 위기 상황을 이윤 창출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기업들의 행보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다. 불공정한 담합이나 과도한 덤핑 등 사회적 혼란을 틈타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는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를 위한 기업의 자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기업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으로, 외부적 이슈를 기회 삼아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해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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